(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다니 아우베스(40)의 보석 요청이 기각됐다.
영국 BBC는 여권 반납과 위치 확인 전자태그 착용을 전제로 한 아우베스의 보석 요청에 대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이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법원은 "아우베스가 받을 수 있는 가혹한 처벌 수위와 그의 풍부한 경제적 자원을 고려하면, 그는 언제든지 스페인을 떠나 도주할 위험이 높다"고 보석을 불허한 이유를 설명했다.
성폭행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아우베스는, 이번 법원 결정으로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계속 감옥에서 생활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아우베스는 지난해 12월 31일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여성이 고소하면서 아우베스는 피의자가 됐고, 지난달 20일 구속됐다.
아우베스는 사건 당일 나이트클럽에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 여성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오른쪽 풀백 아우베스는 2006년부터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126경기(8골)를 뛴 스타 플레이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만 39세의 나이에 참가했다. 한국과의 16강전에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아우베스는 FC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회, 코파 델레이(국왕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우승을 경험하는 등 프로 무대에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아우베스는 지난해 7월 멕시코 푸마스 UNAM에 입단했지만,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되자 구단으로부터 계약을 해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