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부상으로 축구화를 벗고서 트로트 가수로 새롭게 출발한 전종혁이 친정팀 성남FC 홈구장에서 은퇴식을 한다.
성남 구단은 오는 3월 1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치르는 '하나원큐 K리그2(2부 리그) 2023' 1라운드 홈 개막 경기에서 전종혁의 은퇴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경기 전 서문 광장에는 전종혁의 사인회가 진행되며 하프타임에 은퇴식이 열린다.
구단 서포터스와 팬들이 꽃다발을 전달하고 전종혁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노래 선물을 전한다.
전종혁은 성남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배우고 이 팀에서 프로 데뷔까지 한 '성남인'이다.
골키퍼였던 그는 성실한 태도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성남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0년 대한축구협회 FA컵 16강전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상황에서 두 차례 슈퍼세이브로 성남을 8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부천FC 임대를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부산 아이파크로 트레이드되며 성남을 떠난 전종혁은 지난해 부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시절부터 팬들 사이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유명했던 전종혁은 MBN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하며 트로트 가수로 새 도전을 시작했다.
전종혁은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 생각에 많이 설렌다. 성남은 내게 친정팀 그 이상이다. 두 번째 삶의 시작을 성남과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