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현대건설 연파…IBK 표승주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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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현대건설 연파…IBK 표승주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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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표승주(31·IBK기업은행)는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22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는 '올 시즌 표승주 활약의 축소판'이었다.

이날 표승주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24점(종전 22점)을 올렸다.

외국인 공격수 달리 산타나(14점)가 장염 탓에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고, 김희진도 교체 출전만 가능했던 터라 IBK기업은행으로서는 표승주의 활약이 무척 중요했다.

표승주는 팀 내에서 가장 자주 공격을 시도(공격 점유율 36.43%)했고, 41.18%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을 찍었다.

표승주의 활약 속에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과의 맞대결 11연패 사슬도 끊었다.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한 건, 2021년 1월 12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경기 뒤 만난 표승주는 "이번 시즌 첫 3연승을 거둬 기분 좋다. 남은 6경기는 더 자주 이기고 싶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현대건설전 연패 사슬을 끊어 기분은 더 좋다.

표승주는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른 두 경기에서도 패했다. 그만큼 현대건설은 까다로운 팀"이라며 "상대 미들 블로커가 좋아서 그동안 고전했는데 오늘은 이동 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모든 선수가 잘해준 덕에 거둔 승리"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IBK기업은행 주포 표승주
IBK기업은행 주포 표승주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표승주는 이날까지 이번 시즌 427점을 올렸다.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2015-2016시즌 369점) 기록을 크게 넘어섰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도 따른다.

표승주는 "경기가 끝나면 숙소에서 누워만 있다"고 웃으며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내 체력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끝까지 버틴다는 생각으로 뛴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승점 40(13승 17패)을 채워 5위로 올라섰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IBK기업은행과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16승 13패)의 승점 차는 8이다.

6라운드 6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따라잡기 쉽지 않은 격차다.

그러나 5라운드에서 '양강'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연파하며 IBK기업은행에도 희망이 생겼다.

표승주는 "4라운드까지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5라운드에서 두 팀을 모두 꺾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6라운드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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