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타자 전향 2년 차' 하재훈(33)과 새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2·이상 SSG 랜더스)가 2023 스프링캠프 첫 청백전에서 홈런을 쳤다.
SSG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첫 실전 테스트'를 치렀다.
백팀 4번 타자로 나선 하재훈은 4회초 2사 2, 3루에서 이원준의 시속 138㎞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쳤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자로 활약한 하재훈은 2019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뒤에는 투수로 뛰며 구원 1위(36세이브)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고, 2022년 타자로 전향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율 0.215, 6홈런, 13타점을 올린 하재훈은 한국프로야구 비시즌에 열린 2022-2023 호주프로리그에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합류해 21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타자 전향 2년 차에 치른 첫 청백전에서도 시원한 홈런포를 작렬했다.
하재훈은 "첫 실전경기인 만큼 그동안 캠프에서 준비한 것들을 점검했다. 타석에서 실제 경기처럼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청팀 3번 타자 에레디아는 4회말 임준섭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4번 한유섬과 5번 최주환도 홈런을 쳐 청팀은 4회말 3타자 연속 홈런을 작성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투수 윤태현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SSG 구단은 "윤태현이 싱킹성 무브먼트의 직구로 땅볼을 유도했고, 투구 릴리스가 앞쪽에 형성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윤태현은 "캠프에서 준비했던 투구 동작에 집중해 경기했다.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남은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