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KBO 사무국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야구대표팀에 선발된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환영 준비를 마쳤다.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현수 에드먼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3월 1일 오전(한국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합동 훈련을 치른 야구대표팀은 에드먼보다 약 50분 앞서 귀국한다.
에드먼은 도착 후 대표팀 관계자를 따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대표팀 숙소에 여장을 푼다.
KBO 사무국은 3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시차 적응 훈련과 SSG 랜더스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머물 숙소를 상암동에 마련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30명)가 발표된 뒤 KBO 사무국은 에드먼과 접촉해 신체 사이즈를 듣고 정장 형태의 최고급 대표팀 선수단복도 미리 준비했다.
KBO 사무국은 한국 야구대표팀 유니폼과 정장, 장비 등을 이날 에드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3월 4일 일본프로야구팀과의 마지막 평가전과 9일 막을 올리는 WBC 본선 B조 1라운드 경기를 치르러 일본 오사카로 떠날 때 정장을 착용한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등번호 19번을 다는 에드먼은 WBC 대표팀에서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LG 트윈스)에게 이 번호를 양보하고 11번을 배정받았다.
에드먼이 태극기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대표 선수들과 인사하는 장면은 3월 2일 선수단 전체 훈련 때 볼 수 있다.
다만, MLB 사무국이 인정하는 WBC 공식 평가전이 아니라는 이유로 에드먼은 3월 3일 SSG와의 평가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에드먼은 홀로 한국에 입국하고, 일본에서 치르는 B조 본선 1라운드 기간 가족과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대학 야구 코치로 활동하던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 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조국 중 한 곳을 택할 수 있는 WBC의 출전 규정에 따라 에드먼은 태극마크를 달고 WBC 무대에 선다.
에드먼의 아내인 크리스틴은 일본계 미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