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4회초 KIA 공격 1·3루 상황에서 KIA 김도영이 중견수 왼쪽 안타를 치고 1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3루 주자 홍종표는 홈인. 1루 주자 박찬호는 2루까지 진루. 2023.4.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제 막 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출발한 KIA 타이거즈에 또 악재가 겹쳤다.
올해 공수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내야수 김도영(19)이 발가락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2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주루 중 발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김도영은 뼈가 부러졌다는 1차 진단을 받았고, 경기가 없는 3일 서울 광진구 세종 스포츠정형외과에서 재검진했다.
재검에서도 왼쪽 발 새끼발가락 골절이라는 똑같은 소견이 나왔다. 김도영은 이날 입원해 4일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하고 5일 퇴원할 예정이다.
KIA 구단은 김도영이 다시 경기에 출전하려면 12주에서 최대 16주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르면 7월, 재활이 길어지면 8월에나 돌아온다.
데뷔 2년 차인 김도영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295, 홈런 2개, 8타점을 거둬들였다. 정규리그 개막 두 경기에서는 8타수 4안타를 치고 타점과 득점 1개씩 올렸다.
김도영의 공백은 KIA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유격수, 3루수 두 포지션 수비를 맡았으며, 공격과 주루에서 타선을 이끌어가는 신형 엔진으로 평가받았다.
시즌 직전에 터진 전임 단장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중 뒷돈 요구 파문으로 착잡한 심경으로 2023년을 시작한 KIA의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