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최하위 팀 부천 하나원큐에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4연승 행진과 함께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BNK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83-76으로 따돌렸다.
최근 4연승을 이어간 BNK는 17승 12패를 기록, 공동 3위인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이상 16승 13패)에 1경기 차로 앞서 2위를 확정했다.
BNK와 삼성생명, 신한은행이 모두 정규리그를 한 경기씩 남겨뒀는데, 신한은행과 삼성생명이 최종전에서 이기고 BNK가 져서 17승 13패로 동률이 되더라도 두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BNK가 4승 2패로 앞서서 2위를 지키게 된다.
이로써 BNK는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24승 5패)과의 플레이오프 대결은 피하게 됐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하나원큐는 23일 신한은행을 잡은 데 이어 BNK도 막판까지 물고 늘어지며 2연승을 노렸으나 불발돼 5승 24패에 그쳤다.
BNK가 2위를 확정하는 길은 험난했다.
경기 초반 핵심 센터 진안의 부상 변수가 시작이었다.
진안이 골밑슛을 시도한 상황에서 상대 양인영의 턱에 머리가 충돌했고, 정수리 쪽이 찢어져 출혈이 발생한 진안은 교체돼 나가 전반엔 뛰지 못했다. 팀은 35-42로 끌려다녔다.
후반전을 시작할 땐 진안이 돌아왔으나 하나원큐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양인영과 신지현의 연속 4득점으로 46-35,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
줄곧 밀리던 BNK는 3쿼터 종료 직전 안혜지의 외곽포가 꽂히며 추격의 불씨를 피워 올렸고, 4쿼터 중반 이소희의 3점 플레이와 안혜지의 골밑 돌파로 연속 득점해 6분 20초를 남기고 61-62로 따라붙었다.
3분 20여 초를 남기고는 진안의 골밑슛으로 66-66 균형을 이룬 BNK는 종료 58초 전 이소희의 자유투 2점으로 마침내 70-68 역전에 성공했다.
김한별의 자유투 득점으로 BNK가 71-68로 앞선 11.6초 전 하나원큐는 신인 고서연의 3점 슛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연장전 중반에 하나원큐 에이스 신지현이 5반칙으로 물러난 이후 BNK 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안혜지가 20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한별이 1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소희가 17점으로 승리를 합작했고, 통산 200번째 경기에 나선 진안이 부상 투혼 속에 9점 13리바운드를 보탰다.
하나원큐에선 신지현이 21점 6어시스트, 양인영이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