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기울어진 골대를 교체하느라 경기가 44분이나 중단됐다 재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홈팀 댈러스 매버릭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7-98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2021-2022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와 댈러스 간의 대결이 펼쳐진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
댈러스 루카 돈치치와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 간 에이스 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 경기는 필라델피아가 19-17로 앞선 1쿼터 종료 6분 3초 전 중단됐다.
돈치치가 3점 슛을 성공시킨 뒤 필라델피아 쪽 골대가 기울었다는 동작을 취한 뒤였다.
경기장 관리 직원들이 골대를 고치러 투입되기 전 키 221㎝인 댈러스 센터 보반 마랴노비치가 양손으로 림을 잡고 수평을 맞춰보려 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골대 전체를 아예 새것으로 교체하게 됐다. 예비 골대가 코트에 설치되고 양 팀 선수들에게 5분 동안의 워밍업 시간이 주어졌다.
경기는 중단된 지 44분 만에 재개됐다.
흐름이 끊긴 댈러스는 슛 난조에 빠졌고, 1쿼터를 24-33으로 뒤진 채 마쳤다.
2쿼터에서는 한때 16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3쿼터 들어 필라델피아(15점)의 두 배가 넘는 32점을 몰아넣으며 85-78로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돈치치는 4쿼터를 치르기도 전에 26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일찌감치 시즌 8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4쿼터를 시작하자마자 필라델피아가 타이리스 맥시, 조르주 니앙의 연속 득점으로 87-85로 역전시켰다.
그러자 댈러스도 돈치치의 자유투 등에 레지 불록의 연속 3점 슛을 엮어 96-91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돈치치의 3점 플레이, 드와이트 파월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 종료 1분 전 105-9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기울였다.
이날 돈치치는 33점 1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불록이 20점, 제일런 브런슨이 19점을 보탰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27점 13리바운드, 맥시가 18점 6어시스트를 올렸으나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댈러스는 30승 23패, 2연패를 당한 필라델피아는 31승 21패가 됐다.
◇ 5일 NBA 전적
클리블랜드 102-101 샬럿
시카고 122-115 인디애나
보스턴 102-93 디트로이트
토론토 125-114 애틀랜타
샌안토니오 131-106 휴스턴
유타 125-102 브루클린
뉴올리언스 113-105 덴버
오클라호마시티 96-93 포틀랜드
댈러스 107-98 필라델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