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정은(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2022시즌 첫 톱10에 진입했다.
이정은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 컨트리클럽(파72·6천5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6타로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정은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써내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18언더파 198타)와는 6타 차가 났다.
2019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1승을 보유한 이정은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나선 지난주 게인브리지 LPGA에서는 공동 57위에 그쳤으나 두 번째 대회에서 첫 톱10에 들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날 1번 홀(파4) 보기를 적어낸 이정은은 이후 2∼3번 홀, 6∼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권 추격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으나 11번 홀(파4) 보기로 흐름이 끊겼다.
13∼14번 홀 버디로 반등했지만, 15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10위 이내를 지킨 데 만족해야 했다.
'특급 신인' 최혜진(23)은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 등과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최혜진은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전인 게인브리지 LPGA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데 이어 2주 연속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시즌 초반 순항했다.
최혜진은 이날 보기 없이 5번 홀(파5) 이글과 버디 4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LPGA 투어 데뷔 2개 대회 중 최고의 라운드를 펼쳤다.
또 다른 루키 홍예은(20)은 9언더파 207타로 신지은(30) 등과 공동 20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전인지(28)는 공동 26위(8언더파 208타), 박인비(34)는 공동 30위(7언더파 209타)에 이름을 올렸다.
퀄리파잉(Q) 시리즈 1위로 LPGA 투어에 데뷔해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 안나린(26)은 공동 37위(6언더파 210타)였다.
머과이어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2위 렉시 톰프슨(미국·15언더파 201타)을 3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 5천 달러(약 2억 7천만원)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 출신으로 2019년 LPGA 2부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뒤 2020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머과이어는 아일랜드 선수로는 최초로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남겼다.
머리나 알렉스(미국)와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머과이어는 전반 두 타를 줄이며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10∼13번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솎아내며 치고 나가 독주 속에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알렉스는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과 공동 4위(13언더파 203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이후 LPGA 투어는 한 달의 휴식기를 보내고 다음 달 3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으로 재개한다. 이후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아시아에서 2개 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