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김주형(20)이 특급 스타 선수들과 경쟁에서 힘에 부치는 기색이다.
김주형은 5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안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6오버파 76타로 부진했다.
김주형은 중간합계 4오버파 214타로 공동5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는 세계랭킹 5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과 동반 플레이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5언더파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주형은 2라운드 3오버파에 이어 이날 6타를 더 잃어 상위권 입상이 어려워졌다.
아시안투어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초청료를 퍼부어 존슨과 잰더 쇼펄레, 브라이슨 디섐보, 버바 왓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 토미 플리트우드,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정상급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아시안투어 2019∼2020 통합 시즌 상금왕에 올라 이 대회 사전 공식 기자회견장에 존슨 등과 나란히 자리하는 등 기대를 모았던 김주형은 샷과 그린 플레이 모두 흔들리며 무너졌다.
이날 7번이나 그린을 놓친 김주형은 퍼트 수도 31개에 이르렀다.
버디는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적어냈다.
1오버파 71타를 친 김비오(32)가 공동28위(1언더파 209타)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홍택(29)은 공동59위(5오버파 215타), 서요섭(26)은 공동66위(7오버파 217타), 장이근(29)은 공동72위(9오버파 219타)에 머물렀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는 세계랭킹 99위 해럴드 바너3세(미국)가 12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바너3세는 이날 2언더파 68타를 쳤다.
아드리 아르나우스(스페인)가 1타차 2위로 추격했다.
플리트우드가 선두에 2타 뒤진 3위(10언더파 200타), 스미스가 4위(8언더파 202타)에 포진했다.
2019년과 작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존슨은 3언더파 67타를 때려 5타차 공동5위(7언더파 203타)로 올라섰다.
미컬슨은 1타를 잃어 공동16위(3언더파 217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