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핫식스' 이정은(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상위권을 달렸다.
이정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의 이정은은 순위는 1라운드와 똑같은 공동6위를 지켰지만, 선두와 타수 차이는 2타에서 5타로 늘어났다.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매과이어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고, 알렉스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스테이시 루이스, 브리트니 올토마레이(이상 미국) 등이 공동3위(9언더파 135타)로 추격했고, 렉시 톰프슨(미국)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이정은과 함께 공동6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 대회는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로 순위를 가리기에 역전 우승이 쉽지는 않아졌다.
최종 라운드는 현지 날짜로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에 열린다.
이정은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18번 홀(파5)에서는 이글도 뽑아냈다. 하지만 보기 3개가 아쉬웠다.
특히 그린 적중률이 절반 조금 넘는 55.6%에 그쳐 다소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이정은은 "샷이 안 돼서 그린을 많이 놓치고 힘든 플레이를 했다. 그래도 캐디와 파이팅하면서 열심히 쳤더니 어프로치 이글도 나왔다"면서 "오늘 연습을 좀 더 해서 내일은 좀 더 편안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 욕심보다는 5위 이내에 들겠다는 각오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겠다는 이정은은 "바람도 까다롭고 롱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잡아야 할 만큼 긴 파4 홀도 많아서 타수를 잃을 수 있는 홀이 많다. 대신 파5 홀이 쉽다. 어려운 홀을 잘 막아내고 쉬운 홀에서는 버디 찬스를 만들어 내면 될 것 같다. 또 그린 상태도 너무 좋아서 퍼팅 스피드를 맞추기가 쉽다"고 코스를 평가했다.
신인 홍예은(20)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9위(7언더파 137타)로 올라섰다. 톱10 입상을 기대하는 홍예은은 데뷔 두 번째 대회 출전이다.
홍예은은 "순위에 신경 쓰지 않고 차분하게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언더파를 친 전인지(28)가 공동15위(6언더파 13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인비(34)는 3타를 줄여 공동21위(5언더파 139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최혜진(23)도 3언더파 69타를 때려 공동28위(4언더파 140타)로 순위가 올랐다. 최혜진은 데뷔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안나린(26)은 김아림(27)과 함께 공동36위(3언더파 141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를 고진영(27)에 내준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45위(2언더파 142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