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정은(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크라운 콜로니 컨트리클럽(파72·6천59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솎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정은은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선 머리나 알렉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두 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 데뷔한 2019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던 이정은은 이후엔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등 여러 차례 상위권 성적을 남겼으나 우승엔 닿지 못했고, 올 시즌엔 처음으로 나섰던 지난주 게인브리지 LPGA에서 3·4라운드 특히 부진하며 공동 57위에 그친 바 있다.
이날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은 5번 홀(파5) 버디와 6번 홀(파4) 보기를 맞바꿔 초반엔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9번 홀(파5)부터는 버디만 5개를 잡아내 상위권 경쟁에 나섰다.
1라운드에서 이정은은 페어웨이와 그린은 4차례씩 놓치고, 퍼트는 29개를 했다.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70야드가 기록됐다.
홍예은(20)은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박희영(35), 오수현(호주) 등과 공동 12위에 올랐다.
홍예은은 LPGA 2부 시메트라 투어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올해 정규 투어에 진입한 신인이다. Q시리즈에선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선 안나린(26)이 Q시리즈 '수석 합격'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최혜진(23)과 홍예은도 Q시리즈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며 한국 선수 신인왕 계보 부활의 기대가 크다.
세 선수의 공식 데뷔전이던 게인브리지 LPGA에선 최혜진이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남겼고, 이번 대회에선 홍예은이 준수한 출발을 보였다.
홍예은은 "바람이 불어서 시작 전엔 많이 걱정했는데, 후반에 바람이 잦아들고 경기도 잘 풀렸다. 특히 퍼트가 순조롭게 돼서 점수를 줄이기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날 최혜진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그는 "타지에서 친분 있는 언니와 플레이하는 건 아무래도 18홀이 더 편해지고 즐거워진다"며 "배울 점도 있고, 대화하며 긴장도 풀었다"고 전했다.
박인비(34)와 전인지(28)는 2언더파 70타, 공동 3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성공적인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최혜진은 이날은 안나린과 공동 51위(1언더파 71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를 고진영(27)에게 내준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63위(이븐파 72타)에 그쳤다.
스테파니 메도(북아일랜드)는 14번 홀(파3·168야드)에서 6번 아이언 티샷이 홀에 들어가며 2022시즌 LPGA 투어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메도는 다른 홀에서 버디 하나와 보기 4개에 그치며 순위는 공동 85위(1오버파 73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