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OK금융그룹이 3연승과 함께 남자 프로배구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6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25-22 25-23 21-25 29-31 15-9)으로물리쳤다.
OK금융그룹은 승점 36으로 현대캐피탈, 한국전력과 동률을 이뤘지만, 두 팀보다 1승을 더 거둬 7위에서 세 계단이나 도약했다.
역시 OK금융그룹 등 세 팀과 똑같은 승점을 쌓은 삼성화재는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7위로 내려갔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OK금융그룹),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삼성화재) 두 외국인 주포의 대결 양상으로 흐르던 5세트에서 OK금융그룹 차지환이 깜짝 스타로 등장했다.
차지환은 5세트 시작과 함께 오픈 득점으로 첫 점수를 올린 데 이어 곧바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고 포효했다.
8-5로 승기를 잡은 중반에는 퀵 오픈 득점을 거푸 올려 팀에 귀중한 승점 2를 안겼다.
이 경기에서 13점을 올린 차지환은 그중 7점을 승부처인 5세트에 몰아 때려 새로운 해결사로 펄펄 날았다.
레오는 1세트에서 상대팀의 범실을 땐 팀 득점(17점) 중 71%인 12점을 몰아치고 2세트에서도 9점을 보태며 두 세트 만에 20득점을 넘겼다.
그러자 '슬로 스타터' 러셀이 3세트 9점, 4세트 14점으로 반격해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그러나 이날 주인공은 41점을 터뜨린 레오도, 37점을 퍼부은 러셀도 아니었다. 코트 끝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서브로 5세트 승패를 가른 차지환이 영광을 차지했다.
레오는 V리그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공격 득점 3천500점을 돌파했다. 누적 공격 득점은 3천534점이 됐다.
삼성화재는 최근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김인혁을 기리며 유니폼 상의에 근조리본을 달고 경기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