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9일 만에 코트로 돌아온 고양 오리온을 제물로 3연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5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을 68-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 한 현대모비스는 24승 15패로 3위를 유지했다.
2위 수원 kt(24승 12패)와는 1.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현대모비스에서는 라숀 토마스가 24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함지훈이 19점 4리바운드, 최진수가 13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2연패를 당한 5위 오리온은 17승 19패가 됐다.
외국인 선수는 팀 내 혼자였던 제임스 메이스가 18점 12리바운드, 이승현이 15점 10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오리온은 지난달 27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이후 9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오리온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난달 29일 원주 DB전부터 31일 kt전, 이달 2일 서울 SK전까지 3경기가 연기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날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것으로 알려진 머피 할로웨이도 이번 현대모비스전에는 뛰지 못했다.
오랜 공백으로 인한 우려에도 오리온은 1쿼터에서 메이스와 이승현의 득점으로 22-14로 앞섰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2쿼터에서 3점 슛 2개를 포함한 10점을 몰아친 함지훈을 앞세워 37-36으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도 토마스, 최진수, 함지훈의 고른 득점이 나왔지만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4쿼터 들어서는 오리온의 강력한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고, 메이스와 한호빈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63-60, 석 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온도 3쿼터 종료 3분 31초 전 메이스가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나며 힘이 빠졌고, 현대모비스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대구체육관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DB를 96-90으로 눌렀다.
앤드류 니콜슨이 28점 11리바운드, 김낙현이 19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이대헌이 17점, 전현우가 14점을 거들어 DB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한국가스공사는 DB를 상대로 올 시즌 5전 전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 한 한국가스공사는 17승 22패가 돼 4연패를 당한 DB(16승 22패)와 순위를 바꿔 6위로 올라섰다.
DB 허웅은 27점,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2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 LG는 KGC인삼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94-65로 완파하고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인삼공사를 상대로는 4연승 행진을 벌인 LG는 17승 22패로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6위가 됐다.
인삼공사는 22승 16패로 4위를 유지했다.
LG는 41-34로 앞선 채 맞은 3쿼터에서 2분 넘게 무득점에 그치면서 41-4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아셈 마레이, 박정현, 이관희 등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67-45, 22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마레이는 24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경기력을 뽐냈고, 신인 이승우도 16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인삼공사에서는 오세근이 20점 6리바운드, 발뒤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오마리 스펠맨이 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LG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