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제압하고 리그에서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도로공사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25-18 25-16 22-25 25-17)로 꺾었다.
2위 도로공사는 2연패를 빠르게 끊어내며 20승 7패, 승점 57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압도적인 1위 현대건설(26승 7패·승점 76)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라섰다. 3위 GS칼텍스(승점 53)와의 간격은 승점 4로 벌렸다.
도로공사는 블로킹 싸움에서 9-3으로 크게 앞섰고, 서브 에이스도 6개 보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켈시 페인(21점·등록명 켈시), 박정아(20점), 배유나(10점)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베테랑 센터 정대영은 블로킹 5개를 뽑아냈다.
5위 흥국생명은 6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캐서린 벨(18점·등록명 캣벨)과 김미연(16점)이 분전했지만, 범실 23개로 자멸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쌍포'인 켈시와 박정아의 공격 리듬이 살아나지 않았다.
세트 플레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스코어는 10-6으로 앞서나갔다. 10점 가운데 흥국생명의 범실로 거저 얻은 점수가 7점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기선을 제압한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속공, 켈시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19-12로 달아난 끝에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더 손쉬웠다. 도로공사는 2세트 시작과 함께 배유나의 서브 에이스 2개에 힘입어 4-0 리드를 챙겼다.
이후 흥국생명은 추격전을 펼쳐 6-6 균형을 맞췄으나 9-11에서 범실의 악몽이 다시 살아났다.
이주아의 서브 범실에 이어 정윤주의 리시브 실패, 김미연의 공격 범실로 스코어는 9-14로 다시 벌어졌다.
흥국생명은 13-20에서 16-20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그때는 도로공사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난 뒤였다.
도로공사는 이후 흥국생명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5-16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전열을 재정비한 뒤 3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에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18-9, 더블 스코어로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전의를 상실한 흥국생명을 더욱 몰아붙여 25-17, 8점 차이로 세트를 끝내고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