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이 동계 훈련에 참여한 3명의 외국인 선수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6일 전남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1군 선수단 훈련에 앞서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기본적인 기량을 가지고 있다. 부상 관리만 잘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지난 1일 동계훈련을 시작한 KIA는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과 로니 윌리엄스(26),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30)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선수들의 동계훈련 합류가 늦어지면서 김 감독은 이들의 실력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
다행히 코로나19 확진 후 숙소에서 격리 중이었던 소크라테스가 5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고 훈련에 합류하면서 드디어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모인 '완전체'가 구성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김 감독은 일단 합격점을 줬다.
특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에 거는 기대가 커 보였다.
김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공격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그런 기대를 하고 데려온 선수다"라면서 "(로저) 버나디나와 비교되는 선수인데 그 정도까지만 해주면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놀린과 로니 두 외국인 투수에 대해서도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앞에서 끌어주고 국내 선수들이 뒤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줘야 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다. 선발 로테이션만 잘 지켜주면 평균 이상은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 것은 외국인 선수들의 진지한 훈련 태도였다.
김 감독은 "놀린은 경험이 많기 때문인지 조용하게 훈련을 했고, 로니는 젊고 훈련에도 일찍 합류했기 때문인지 의욕이 넘친다"면서 "아직은 초반이라 그런지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성격들이 조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1군 훈련에 참여한 3명의 신인 투수들에게 거는 희망도 컸다. 부상만 없다면 당장 올 시즌부터 1군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감독은 "최지민과 강병우, 김찬민 모두 나름의 장점을 가졌다"면서 "아직 경험이 적어 오버 페이스를 하면 다칠 수 있기에 투수 코치에게 자제하면서 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타선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나성범(33)과 베테랑 타자 최형우(39)가 버티는 중심 타선은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이지만 군입대한 리드오프 최원준의 빈 자리가 생각보다 크다.
김 감독은 일단 감독의 지략으로 타선의 빈틈을 메운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정해지면 그에 맞게끔 작전 야구를 많이 할 것"이라며 "지난해처럼 공격 위주의 경기 대신 상황에 맞는 작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근육량을 늘린 유격수 박찬호(27)도 김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김 감독은 "찬호가 근육을 증가시켜서 몸이 좀 단단해진 느낌"이라며 "연차가 올라가고 신인 유격수 김도영의 합류로 긴장모드인지 더욱 진중해진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