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4시즌 연속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뛰는 호세 페르난데스(34)가 힘겨운 과정 끝에 새 여권을 받았다.
두산은 5일 "페르난데스가 오늘 쿠바 현지에서 여권 발급을 완료했다"며 "취업비자 발급 등 입국 절차를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과 페르난데스는 일찌감치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페르난데스의 여권 기한이 만료됐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쿠바 현지 사정 탓에 여권 갱신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미 쿠바 영사관이 폐쇄돼 미국에서 훈련하던 페르난데스는 쿠바로 건너가 새 여권을 손에 넣었다.
취업 비자 발급, 자가 격리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지만 일단 큰 산은 넘었다.
페르난데스는 3월 초에나 팀 훈련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이미 KBO리그에서 3시즌을 뛴 경험이 있어서 '훈련 기간'에 관한 우려는 크지 않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시즌 동안 타율 0.333, 출루율 0.402, 장타율 0.475, 51홈런, 274타점을 올렸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최다 안타 1위에 올랐다.
두산은 "페르난데스가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