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팀 동료 나성범(33)의 타격에 찬사를 보냈다.
소크라테스는 6일 전남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KIA 1군 선수단 동계 훈련을 마치고 "타격 훈련 중 나성범의 스윙이 인상 깊었다"면서 "짧고 간결한 나성범의 스윙이 너무 좋아서 나중에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다른 선수들보다 늦은 5일 동계 훈련에 합류한 소크라테스는 불과 이틀 만에 나성범의 타격 능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지난해 극심한 팀 타격 부진에 허덕였던 KIA에 나성범은 선물과 같은 존재다.
김종국 KIA 감독은 나성범이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만 바라봐도 함박웃음을 짓는다.
특히 나성범의 존재는 KIA의 다른 타자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
올 시즌 KIA의 유격수 자리를 책임질 박찬호는 "나성범 선배에게 배울 부분이 너무 많다. 후배들 모두 선배에게 배우려고 한다"며 나성범을 치켜세웠다.
아직 동료들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도 훈련 캠프 내 이러한 분위기를 단번에 감지했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나성범과 함께 중심 타선에 포함되거나, 나성범 바로 앞 타순에서 테이블 세터진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성범의 타격 능력에 자극을 받은 소크라테스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소크라테스는 "나는 팀 승리를 위해 100%를 쏟을 수 있는 선수"라며 "팀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타순도 상관없다는 각오도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미국에서 2번부터 3번, 4번, 5번도 다 해봤다"면서 "한국에서는 팀이 원하는 대로,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KIA의 11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활약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도 은근히 내비쳤다.
소크라테스는 "버나디나를 잘 알고 있다. 2016년 버나디나가 뉴욕 메츠에 있을 때 상대한 경험이 있다"면서 "그때 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있었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입단을 '격하게' 환영해준 KIA 팬들이 행복할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소크라테스는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KIA 팬들이 격하게 환영해줬다. 감사하고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며 "무엇보다 팬들이 행복한 올 시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