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국내 구단과 치른 올해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롯데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6-3으로 역전승했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윤동희의 적시타와 안권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간 롯데는 6회초 윤동희와 김민석, 이호연, 한동희, 고승민이 나란히 안타를 가동해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마운드는 선발 정성종이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뒤이어 등판한 6명의 투수가 나머지 8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서준원이 최고 시속 145㎞까지 찍으며 가장 긴 3이닝을 책임졌고, 서준원과 정태승, 이민석, 김진욱, 구승민, 진승현 등이 1이닝씩 던졌다.
타선에서는 한동희(3타수 2안타 1타점)와 윤동희(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가 나란히 2안타를 터트렸고, 이호연도 안타 2개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궂은 날씨로 일본 지바 롯데 머린스와 잡아놨던 2차례 교류전 가운데 한 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던 롯데는 모처럼 좋은 날씨에서 전력을 점검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에너지와 열정이 넘쳤다. 공격에서 활발했고, 점수를 만들어내는 것도 좋았다"고 호평했다.
특히 "오늘은 어린 선수들이 긴 시간 뛰며 책임감을 느끼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흡족해했다.
올해로 프로에서 2년 차 시즌을 맞는 외야수 윤동희는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 타율 0.310에 6홈런, 42타점을 올린 타격 유망주다.
윤동희는 "캠프 첫 선발 출전에 수훈선수까지 돼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괌에서는 안타를 하나도 못 쳤는데 이제 감을 잡아간다. 개막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