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야구팬에게도 인상 깊은 메이저리그 포수 출신 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프런트로 나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닉 헌들리를 부단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헌들리는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 포수로 활동했던 선수 출신이다.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2019시즌을 마친 뒤 은퇴했다.
그는 투수 출신인 텍사스의 크리스 영 단장과 오랜 인연을 맺었다.
둘은 2008∼2010시즌 샌디에이고에서 투수와 포수로 경기에 출전해 128이닝 동안 배터리를 이뤘다.
헌들리는 은퇴 직후인 2020년에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에서 수석 부사장을 맡았던 영과 함께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래저래 여러 경험을 공유한 둘은 올 시즌부터 텍사스 구단의 단장과 부단장으로 팀을 이끌게 됐다.
또한 헌들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18년 9월 18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에서 류현진(35)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친 적이 있다.
당시 류현진이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개인 통산 40승째를 수확한 가운데 유일한 실점을 헌들리에게 허용했다.
헌들리는 또 그해 8월 15일 로스앤젤레스 방문경기에서 쿠바 출신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와 큰 충돌을 일으킨 적도 있다.
포수로 출전했던 헌들리는 7회말 타석에 나선 푸이그와 말씨름을 하다 몸싸움까지 벌였고 급기야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쳐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진 끝에 함께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