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정선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 출전을 위해 소집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2022.1.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정선민 감독이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란코 제라비차 스포츠홀에서 세르비아와 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컵에서 4위를 기록해 월드컵 예선 출전권을 딴 FIBA 랭킹 14위 한국은 호주(3위), 세르비아(10위), 브라질(17위)과 A조에서 본선 진출 경쟁을 벌인다.
세르비아전을 시작으로 13일 오전 2시 브라질, 13일 오후 11시 호주와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A조에선 개최국인 호주를 제외하고 상위 2개 팀까지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정선민 감독은 첫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느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 그래서 많은 것을 준비하기보다 한국농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를 매 경기 어떻게 소화하는지에 따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정선민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월드컵 최종예선 출전을 위해 소집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2022.1.28 [email protected]
아시아컵 예선 당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일정으로 불참했던 '기둥' 박지수(KB)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서, 정선민호는 든든한 '믿을 구석'이 생겼다.
정 감독은 "아시아컵 때는 다른 선수들과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르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는 지수가 합류한 만큼,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코트에서 보여주는 대회가 돼야 한다"면서 "지수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런 점들이 다른 선수들에게 시너지 효과가 돼 우리가 목표로 삼고 있는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대표팀 새내기'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소희(BNK), 허예은(KB), 이해란(삼성생명)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이들을 눈여겨본 정 감독은 "이 선수들에게 얼마의 시간이 주어지고, 어떤 역할을 기대할지는 나에게도 숙제다. 한 선수를 뽑기보다는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으면 한다.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 미래 자원이 될 수 있는지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에이스' 김단비(신한은행)도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다른 나라보다 연령대가 다소 높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도 어린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계속해서 대표팀 경험을 쌓아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김단비는 홈 팀 세르비아 팬들 앞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데 대해 "홈팬들이 많이 와서 영향을 받기보다는 세르비아가 강팀이라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 도쿄 올림픽을 통해 강한 상대라는 것을 느꼈다"며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피하지 않고 부딪혀 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