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억대 연봉·등번호…강승호 "잘해야 할 이유,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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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억대 연봉·등번호…강승호 "잘해야 할 이유, 또 생겼다"

모이자주소 0 1,774 2022.02.10 12:50
인터뷰하는 강승호
인터뷰하는 강승호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2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28)를 둘러싼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는 지난해 달던 25번 대신 23번을 등 번호로 택했다.

1억1천500만원에 2022년 연봉 계약을 하며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 강승호는 1월 16일 결혼식을 올리며 가정을 꾸렸다.

강승호는 이런 변화를 '동기부여'라고 했다.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강승호는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셔서 1억원 넘는 연봉을 받게 됐다. 결혼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며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니고,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또 생겼다"고 했다.

등번호를 바꾼 것도 알 수 없는 힘을 준다.

강승호는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단 번호가 23번이었다. 경찰야구단에서도 23번을 달았다"며 "지난해 23번을 달았던 안권수 선배에게 부탁해 23번을 얻었다. (농구 전설)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였고,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달고 있는 번호이기도 하다. 좋은 기운이 있을 것 같다"고 등 번호를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강승호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강승호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는 '달라진 자리'에 설 수도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강승호를 '테이블 세터(1·2번 타자)' 후보로 꼽았다.

지난해 주로 7, 8번 타순에 섰던 강승호에게 타순 이동은 '숙제'를 안긴다.

그는 "타순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감독님께서 믿어주시는 만큼 테이블 세터로 나서기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준비해야 한다"며 "그동안 출루율이 낮았는데, 출루 능력을 키우고자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승호는 지난해 이미 큰 변화를 겪었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이 SSG 랜더스로 떠나자, 강승호를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강승호는 지난해 2루수와 유격수, 3루수를 오가며 1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7홈런, 37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301, 득점은 47개였다.

모든 부문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운 강승호는 "타율과 출루율은 아쉽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이 강승호를 '2022년 테이블 세터' 후보로 꼽은 근거는 포스트시즌 활약이었다.

강승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준PO), PO, 한국시리즈에 모두 출전하며 41타수 13안타(타율 0.317), 출루율 0.348로 활약했다.

그는 "큰 경기는 언제 해도 재밌다. 과도한 긴장감은 독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나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더 좋아한다"며 "지난해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면서 '두산은 이길 준비가 된 팀'이라는 걸 실감했다. 나도 그 분위기를 즐겼다"고 떠올렸다.

캐치볼 하는 강승호
캐치볼 하는 강승호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강승호는 큰 경기에서의 활약을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타율을 0.280∼0.290까지는 올려야 한다. 최소한 0.260대는 쳐야 한다"며 "내가 워낙 무뚝뚝해서 선배나 후배들에게 살갑게 다가가지 못했지만, 이제는 '완벽한 두산의 일원'이 된 느낌이다. 두산 우승을 위해 정말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내성적인 그에게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동료는 있다.

지난해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의 FA 보상 선수로 함께 두산에 온 박계범, 동갑내기 친구 김인태 등이 강승호의 두산 적응을 도왔다.

공교롭게도 강승호, 박계범(1억4천500만원), 김인태(1억4천만원)는 같은 날 연봉 계약을 마치고, 동시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강승호는 "지난해 세 명이 서로 의지하며 지냈다. 올해에도 세 명 모두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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