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10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승격팀 보훔에 일격을 당했다.
뮌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끝난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보훔에 2-4로 졌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9연패를 달성하고 올 시즌에도 선두를 질주 중인 뮌헨이 1부 승격팀 보훔에 당한 패배여서 충격이 컸다.
보훔은 2010-2011시즌부터 11년을 2부 분데스리가에서 보내다 지난 시즌 1위를 차지하고 이번 시즌 1부로 복귀했다.
특히 뮌헨은 이날 전반에만 무려 4골을 내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전반에만 4골 이상 허용한 것은 1975년 11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약 47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뮌헨은 프랑크푸르트에 전반에만 5골을 얻어맞고 결국 0-6으로 참패했다.
뮌헨은 무릎 수술을 받은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대신 슈벤 울라이히를 내보내 보훔에 맞섰다.
전반 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지난해 9월 보훔과 시즌 첫 대결에서 7-0 대승을 거둔 뮌헨이 다시 한번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보훔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전반 14분 페널티킥 지점 앞에서 크리스토퍼 안트위-아드제이가 왼발로 찬 공이 뮌헨 골문 구석에 꽂히면서 동점이 됐다.
이어 보훔은 전반 38분 뮌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위르겐 로카디아가 차분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뮌헨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보훔은 전반 40분 파트리크 오스테르하게의 힐패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감보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대각선으로 날린 오른발 슛이 다시 한번 뮌헨 골망을 흔들어 리드를 벌렸다.
4분 뒤에는 게리트 홀트만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뮌헨 골문 구석에 꽂혔다.
전반을 1-4로 끌려간 채 마친 뮌헨은 후반 30분 레반도프스키의 만회 골이 나왔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리그 3연승에서 멈춘 뮌헨은 1위는 유지했으나 승점은 52(17승 1무 4패)에 머물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43·14승 1무 6패)와는 9점 차다.
최근 리그에서 2무 1패 뒤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보훔은 승점 28(8승 4무 10패)로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