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19일 막을 여는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서 경쟁할 11개 구단 감독들이 저마다 야심 찬 출사표를 올렸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미끄러진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2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만 생각하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규리그 2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으나, PO에서 고개를 숙였던 FC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실패의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등팀인 광주FC의 지휘봉을 잡은 이정효 감독 "'어떻게 하면 지저분하게 할까'가 목표"라며 "신선한 시각과 에너지로 더 많은 것들을 만들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시즌 프로에 데뷔하는 김포FC 고정운 감독은 "운동장에서 간절함과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될 것"이라고 도전장을 냈다.
다음은 11개 구단 감독의 2022시즌 출사표.
▲ 이정효 광주FC 감독 = 매 경기 '어떻게 하면 지저분하게 할까'가 목표다. 다른 감독님들의 연륜과 경험을 존중하지만, 나는 신선한 시각과 에너지로 더 많은 것을 만들 수 있다. 광주를 기대해도 좋다.
▲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작년에 아쉬운 결과로 승격을 못 했는데 아직도 여운이 남아 있다. 빨리 털어버리겠다. 작년처럼 우승만 생각하고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하면서, 실점은 줄이고 공격을 강화해 좋은 경기로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
▲ 이우형 FC안양 감독 = 작년에 리그에서 비교적 성과가 좋았지만, 아쉽게 PO에서 대전에 지면서 승격의 꿈을 2022년도로 미뤘다. 실패의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팬들이 원하는 승격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전경준 전남 드래곤즈 감독 = 전남이 가장 잘하는 축구를 바탕으로 승격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목표를 명확히 하고 시작하는 시즌이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는 어려움 있지만,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승격이 목표다.
▲ 페레즈 부산 아이파크 감독 = 작년보다 잘하는 게 목표이고, 이것을 이룬 뒤 다음 목표를 설정할 생각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어디서 어떤 팀을 만나든지 최선을 다할 거다.
▲ 설기현 경남FC 감독 = 지난 시즌에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일찍 동계 훈련을 시작하며 준비를 잘했다. 서울 이랜드와 개막전부터 승리해 초반부터 분위기를 살리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겠다.
▲ 조민국 안산 그리너스 감독 = 세월이 지나다 보니 K리그 최고령 감독이 됐는데, 굉장히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올 한해 진심을 담아 시즌을 치르겠다.
▲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 = 개인적으로 6위를 목표로 세웠는데, 선수들의 목표는 5위다. 다른 팀들이 우승이나 승격의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팀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서 이적하거나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또 모든 팀을 상대로 4점씩만 따면 40점이기 때문에 이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 = 지난해 12월부터 코치진과 선수들 10주간 최선을 다해 동계 훈련을 했다. 올 한해 팬들이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이영민 부천FC 감독 = 지난 시즌 과오를 나와 우리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다. 올해는 한 단계 더 발전한 중위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고정운 김포FC 감독 = 우리는 '막내 구단'이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2에 들어왔는데, 우리 선수들의 간절함과 축구에 대한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