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경기가 21일 재개되지만, 관중석 문은 이전보다 좁아졌다.
백신 패스를 무기로 홈구장 관중석의 50∼100% 입장을 허용했던 여자부 구단이 '일시적인 관중 입장 축소 또는 무관중'을 고려 중이다.
여자부 선수단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7명이나 나왔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감염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어, 구단들의 고민이 커진다.
코로나19 여파로 12일부터 20일까지 리그를 중단했던 여자부는 21일부터 정규리그 5·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여자배구 팀 중 가장 많은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도로공사는 일단 2월 중에는 관중 없이 홈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23일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와 27일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고려해 무관중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신 3월부터는 방역을 강화해 다시 관중석을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3월부터 치러지는 홈경기는 관중 입장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홈구장 운영 등의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방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KGC인삼공사도 관중 입장을 절반으로 제한했다.
KGC인삼공사는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인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
KGC인삼공사는 "21일 경기부터 입장 관중을 현재 100%에서 50%로 축소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7일 개막한 2021-2022 V리그는 무관중으로 출발했지만, 곧 20%까지 관중석을 개방했고 구단별로 최소 50%, 최대 100%의 관중을 받았다.
하지만,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리그가 한 차례 멈추면서 코로나19에 관한 경계심이 더 커졌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 관중 앞에서 경기하길 원한다. 그러나 경기장 출입 인원을 줄이는 게 코로나19 감염 위협을 줄이는 길이기도 하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를 제외한 다른 여자부 구단도 관중 입장 축소 여부를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