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 출전 기록을 써 내려가는 일본인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38)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적어도 1년은 더 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프랑크푸르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하세베와 2027년까지 재계약했다"면서 "하세베는 1년을 더 선수로 뛰고 나서 코치진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초 하세베와 프랑크푸르트의 계약기간은 이번 2021-2022시즌으로 끝날 예정이었다.
하세베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랑크푸르트와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다만, 하세베는 "2023년에 선수로서 은퇴하는 것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것은 내년 봄 구단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선수 생활 연장의 여지를 남겨뒀다.
하세베는 2006∼2018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114경기에 출전한 일본 축구 스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세 차례 연속 일본 월드컵 대표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2002년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하세베는 2007년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이후 뉘른베르크를 거쳐 2014-2015시즌부터 8시즌째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 중이다.
하세베는 독일에서만 15시즌째를 보내며 현재까지 분데스리가 통산 353경기를 뛰었다.
특히 2020년 6월 6일 마인츠전에서 통산 309번째 경기를 소화해 아시아 선수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308경기)이 갖고 있었다.
지난달 만 38세가 된 하세베는 올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13경기를 포함한 공식전 19경기에 출전하는 등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세베는 재계약 후 구단을 통해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몇 년 동안 내 고향이 됐다"면서 "우리는 지난 8년간 많은 것을 함께 이루고 경험했다. 우리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 몸은 좋다"라면서도 "코치로서 첫걸음을 내디딜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