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내·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키하라 다이세이(31·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스즈키 세이야(29·시카고 컵스)의 대체 선수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에 승선했다.
풀카운트 등 일본 매체는 1일 "일본야구기구(NPB)가 마키하라를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고 보도했다.
컵스 외야수 스즈키는 지난달 26일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껴 WBC 출전을 포기했다.
NPB는 고민 끝에 마키하라를 택했다.
마키하라는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선수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중견수로 64경기, 2루수로 41경기, 3루수로 18경기, 유격수로 5경기에 출전했다.
타격 성적은 0.310, 6홈런, 42타점, 13도루다.
처음 일본 성인 대표팀에 뽑힌 마키하라는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어제 대표팀 합류 제의를 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너무 부담스러워서 '정중하게 거절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으며 "이런 큰 대회에 뛸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즈키는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라고 몸을 낮추며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일본 대표팀에는 마키하라와 함께 2010년 육성 선수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포수 가이 다쿠야, 외야수 슈토 우쿄도 선발됐다.
일본 언론은 "마키하라의 합류로 소프트뱅크 육성 선수 삼총사가 대표팀에서 모였다"고 표현했다.
마키하라는 "두 선수는 전에도 일본 대표팀에 뽑힌 적이 있나. 나도 대표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며 "특별한 인연이 있는 동료와 대표팀에서 함께 뛰게 돼 기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