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김주형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4일(한국시간) "우즈가 10번 홀부터 매킬로이, 김주형,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함께 9개 홀 연습라운드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필드의 신사'로 불리는 커플스는 1959년생으로 이날 골프계의 신·구 세대는 물론 차세대까지 함께 마스터스를 준비한 셈이다.
이들은 모두 6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스타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우즈는 2018년에는 필 미컬슨(미국)과 함께 마스터스를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진행했고, 저스틴 토머스(미국)와도 종종 함께한다"고 전했다.
2018년 당시 우즈와 미컬슨의 연습 라운드는 20년 만의 일이었다며 미국 언론에서도 신기해했다.
이날 함께 연습한 우즈와 매킬로이, 김주형은 모두 나이키 후원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우즈가 메이저 15승, 매킬로이는 메이저 4승이 있고, 커플스 역시 1992년 마스터스 우승자다.
올해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김주형은 아직 메이저 우승 없이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이들 네 명은 16번 홀에서 나란히 늘어서서 공을 물 위에 튀게 해서 보내는 이른바 '물수제비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주형은 한국 시간으로 4일 밤 11시 30분, 우즈는 그로부터 30분 뒤에 연달아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