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IBK기업은행이 '봄 배구' 희망을 품은 두 팀에 차례로 찬물을 끼얹었다.
KB손보는 3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방문 경기에서 OK금융그룹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 세트 점수 3-2(19-25 22-25 25-23 25-16 16-1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KB손보는 승점 37로 6위를 유지했다.
3연패를 당한 OK금융그룹은 3위 경쟁팀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해 벼랑 끝에 몰렸다.
다 잡았던 경기에 패한 5위 OK금융그룹은 승점 42(14승 18패)에 머물러 나란히 32경기를 치른 3위 우리카드, 4위 한국전력(이상 승점 47)과의 간극을 줄이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8일 우리카드, 12일 한국전력과 잇달아 격돌해 포스트시즌 출전의 중대 갈림길에 섰다.
OK금융그룹의 주포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5개, 후위 공격 11개를 터뜨려 38점과 함께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득점 이상)을 달성했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KB손보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3세트 막판 OK금융그룹의 범실과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오픈 득점으로 기사회생한 뒤 여세를 몰아 4세트마저 잡고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이어 5세트 듀스 접전에서 비예나의 백어택과 한국민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두 점을 보태 혈투를 마무리했다.
비예나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2점을 몰아쳐 뒤집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도 IBK기업은행이 4위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점수 3-1(25-16 19-25 25-23 28-26)로 따돌렸다.
기업은행은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점 49에 묶인 도로공사는 4연패에 빠져 치명타를 맞았다.
3위 KGC인삼공사(승점 51)와의 승점 차는 2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와 표승주가 나란히 21점씩 올리며 승리를 쌍끌이했고, 육서영이 13점, 최정민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의 두 배인 범실 34개를 남기고도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