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타자 전향 2년 차'에 하재훈(33·SSG 랜더스)이 어깨뼈 골절상을 당해 다음달 1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SSG 구단은 4일 "하재훈이 전날 국내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좌측 어깨뼈 머리 부분 골절 소견이 나왔다. 6주 동안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며 "어깨 상태에 따라 향후 재활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재훈은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의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해 5회말 지시완의 타구를 잡고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어깨를 다쳤다.
2일 귀국한 하재훈은 다음날 정밀 검진을 했고, 어깨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자로 활약한 하재훈은 2019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뒤에는 투수로 뛰며 구원 1위(36세이브)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고, 2022년 타자로 전향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율 0.215, 6홈런, 13타점을 올린 하재훈은 한국프로야구 비시즌에 열린 2022-2023 호주프로리그에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합류해 21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하재훈은 지난달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치른 첫 청백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장타력을 무기로 주전 외야수 싸움에 뛰어들었지만, 오키나와로 이동해 치른 경기에서 다쳐 재활군에서 2023시즌 개막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