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 '1강'으로 꼽힌 김천상무가 신생팀 충북청주FC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김천은 4일 충북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라운드 충북청주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일 열린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조영욱의 '극장 골'로 충남아산FC를 2-1로 제압한 김천은 충청권 팀들을 상대로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1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서울 이랜드FC를 3-2로 꺾고 신생팀의 패기를 보여준 충북청주는 '대표 강팀'으로 꼽힌 김천을 상대로는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창단 첫 홈 경기를 맞은 충북청주는 최윤겸 감독의 아들이자 그룹 샤이니의 멤버인 민호가 시축을 맡으며 필승을 다짐했지만, 김천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충북청주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김원균이 프리킥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어 첫 홈 경기 득점을 올리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5분 후에는 피터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지난 시즌까지 1부에서 경쟁한 김천을 상대로 오히려 신입구단 충북청주가 공세를 폈다.
그러나 이후 김천의 거센 전방 압박에 후방에서 빌드업 작업에 어려움을 겪더니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0분 이영재가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왼발로 벼락같은 중거리 슛을 차 1-0을 만들었다.
충북청주는 문상윤이 후반 12분과 19분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아 마무리해봤지만 모두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김천은 조영욱이 홍원진과 공중볼 경합 후 왼쪽 어깨 부위 통증을 호소해 후반 27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는 악재를 맞았지만, 이후 라인을 내린 채 침착하게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어 후반 43분 이준석이 홍원진을 상대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지현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청주종합운동장에는 창단 후 첫 홈 경기를 보러 7천35명이 입장해 충북청주를 응원했다. 이는 지난 시즌 K리그1 파이널라운드 평균 관중(6천436명)보다도 많은 수치다.
부천FC는 1부리그에서 내려온 성남FC를 홈에서 1-0으로 꺾었다.
개막전 경남FC에 0-1로 진 부천은 성남을 잡으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았다.
반면 안산 그리너스전(2-1 승)에 이어 연승을 노린 성남은 1승 1패를 거뒀다.
전반 12분 부천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지만, 골로 인정되진 않았다.
최재영이 오른 측면에서 깔아 찬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으로 뛰어들던 송진규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앞선 경합 상황에서 반칙이 선언돼 무효가 됐다.
아쉬움을 삼킨 부천은 20분 후에는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페널티박스 깊숙한 지역까지 닐손주니어의 로빙 패스가 넘어왔고, 이를 받아낸 한지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전반 슈팅 수에서 7-2로 압도한 부천은 후반에는 만회 골을 노리는 상대의 공세에 기세가 누그러졌지만, 실점을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안산 그리너스는 충남아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0으로 꺾고 역시 개막전 패배 후 시즌 첫 승리를 수확했다.
전반 33분 상대 오른쪽 측면을 흔들어놓은 뒤 중앙으로 연결된 공을 김범수가 이어주자 김진현이 페널티아크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충남아산 골문에 꽂아 승부를 갈랐다.
충남아산은 2연패에 빠졌다.
전반 23분 안산 수비수 장유섭의 반칙으로 얻은 두아르테의 페널티킥이 크로스바에 막힌 것이 뼈아팠다.
후반 40분에는 박민서가 안산 골문을 열었으나 앞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