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최순호 신임 수원FC 단장이 지난 1월 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으로부터 머플러를 받고 있다. 2023.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해 단장 선임을 두고 '외압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팬들에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시장은 4일 수원FC 홈페이지에 '홈 개막전에 즈음하여 축구 팬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수원FC가) 명실공히 명문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분명 축구팬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구단주로서 늘 감사하게 생각입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간 수원FC 단장 선임과 관련해 크고 작은 사회적 여론과 이슈가 있었고 해당 발언들이 수원시 내부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팬 여러분들께서 마음이 크게 불편하셨던 걸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과정을 불문하고 리얼크루(수원FC 서포터즈)의 입장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구단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수원F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단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김호곤(72) 전 단장과 계약이 만료된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재계약 대신 새로운 단장으로 최순호(61) 단장을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열린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과 맞물려 '정치적 외압'에 따른 단장 교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시장은 지난 1월 2일 경기도 수원시 체육회관에서 열린 새 단장 취임식에서 "수원FC를 비롯한 많은 협업단체, 산하기관에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새로운 분을 모시고 한 단계 도약하고, 축구와 시민을 연계해 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새 단장님을 모셨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전 단장 체제에서 수원FC는 지난 시즌을 최종 7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