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돌아온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가 스프링캠프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
알칸타라는 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열린 두산 청백전에 청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였다.
알칸타라는 "전반적으로 몸 상태는 좋다. 경기감각을 살리는 데 집중했고 모든 구종의 로케이션과 움직임이 좋았다"며 "KBO리그 개막(4월 1일)이 약 한 달 남았는데 준비를 잘해서 시즌이 시작할 때 컨디션을 100%로 맞추겠다"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에서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며 다승과 승률(0.909) 타이틀을 차지했다.
당시 알칸타라는 기복도 없었다. 그는 2020년 등판한 31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채웠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각각 27회, 13회 성공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1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한 그는 2시즌 동안 63경기 4승 6패 1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에 그쳤다.
두산은 한신과 작별한 알칸타라의 재영입을 추진했고, 알칸타라도 한국 복귀를 택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지난해 9위에 머물렀다.
반등이 절실한 두산에, '영광의 순간'을 되찾으려는 알칸타라가 합류했고 스프링캠프에서 묵직한 공을 던졌다.
이날 청백전에서 청팀 4번 타자로 출전한 양석환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석환은 "스프링캠프 마지막 청백전인데 결과가 좋았다. 캠프 기간 준비를 잘했다"며 "시드니 날씨가 따뜻해서 연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청백전을 통해서 좋은 경기 감각을 가지고 기분 좋게 한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부상 없이 시범경기 치르면서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7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