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가드 자 머랜트(24·미국)가 나이트클럽에서 총을 꺼내 보이는 장면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로 생중계해 팀으로부터 최소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멤피스는 5일 "머랜트가 앞으로 최소한 2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머랜트가 나이트클럽에서 총을 꺼내 보이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NBA 사무국에서도 이 사안을 조사하기로 해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가 나올 수도 있다.
머랜트는 2020년 NBA 신인상 수상자로 지난해 기량 발전상을 받았고 최근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27.1점, 8.2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멤피스가 서부 콘퍼런스 2위를 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차례 코트 밖에서 부적절한 행위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7월 17세 소년과 자신의 집에서 농구 경기를 하다가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머랜트는 집 안으로 들어가 총을 갖고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다.
또 이와 비슷한 시기에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시내 한 몰에서 경호 담당자와도 시비를 벌였고, 올해 1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경기에서도 총기 사용 의혹을 받았다.
당시 인디애나와 경기 도중 머랜트와 상대 팀 선수들 사이에 충돌이 있었는데, 경기 종료 후 머랜트가 탑승한 SUV 차량에서 인디애나 팀 버스 쪽을 향해 레이저 빔을 쏘는 장면이 포착됐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닫은 머랜트는 "가족과 팀 동료, 코칭스태프, 팬, 멤피스시 등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더 나은 방법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멤피스는 팀내 또 다른 '악동'인 딜런 브룩스가 이번 시즌 16번째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아 6일 LA 클리퍼스와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골밑 요원 브랜던 클라크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멤피스로서는 정규리그 막판 여러 악재가 동시에 겹친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