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에 무사히 도착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고민은 최정(SSG 랜더스)의 컨디션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캠프에서 홈런 하나를 포함해 타율 0.571(7타수 4안타)에 볼넷 5개를 골라내 출루율 0.750을 찍은 최정은 컨디션 문제로 마지막 연습 경기인 2일 SSG 랜더스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를 고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대표팀 주전 3루수로 공수 양면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은 최정의 빠른 회복이 시급하다.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하는 일본 야구대표팀도 이강철호와 비슷한 고민을 공유한다.
일본 대표팀 4번 타자이자 주전 3루수인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월로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서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타율(0.318)과 출루율(0.458), 장타율(0.710), 홈런(56개), 타점(134점)까지 모두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한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다.
10일 일본과 WBC 조별리그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 마운드에도 경계 대상 1호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대표팀 최정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 실내 타격 연습장에서 미국 현지 합동 훈련 마지막날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WBC 대표팀은 27일 애리조나 현지 마지막 합동 훈련을 마치고 한국시간 3월 1일 오전 귀국한다. 2023.2.28 [email protected]
라이브 배팅 때는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던 무라카미는 연습경기에서 빈공에 시달린다.
4번의 연습경기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한 무라카미는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으로 침묵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5일 "쉬운 공은 연달아 놓치고, 유인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삼진으로 물러난다"며 흔들리는 무라카미의 타격 컨디션을 우려했다.
한국계 일본인이자 일본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는 아라이 히로마사는 "4번 타자다운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초구는 자기 스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시즌 홈런 41개로 일본 퍼시픽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온스)의 부진도 길어진다.
일본 대표팀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 중인 야마카와는 4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다.
일본은 6일 한신, 7일 오릭스와 WBC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뒤 9일 중국전으로 WBC 조별리그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