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이 뛰는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가 지난해 9월 부임한 미첼(60·스페인) 감독과 결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첼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시기에 합류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감독"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첼 감독이 팀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올림피아코스(승점 60)는 2022-2023 그리스 슈퍼리그 28라운드 플레이오프(상위 스플릿)까지 AEK 아테네와 파나티나이코스(이상 승점 63)에 승점 3 격차로 3위를 달리며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팀 성적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미첼 감독과 올림피아코스가 결별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인 미첼 감독의 본명은 호세 미겔 곤살레스 마르틴 델 캄포로 1980∼1890년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뛰어난 현역 생활을 보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미드필더로 66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었고, 뛰어난 크로스로 명성을 떨쳤다.
2013년 2월에 올림피아코스 감독을 맡아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두 차례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1부리그) 우승과 2012-2013 그리스 풋볼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미첼 감독은 2015년 8월 마르세유(프랑스)의 사령탑을 맡아 올림피아코스와 결별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피아코스는 지난해 9월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을 부임 48일 만에 경질한 뒤 다시 미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7개월 만에 다시 헤어지게 됐다.
미첼 감독은 구단을 통해 "경영진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라면서 "지금 그만두는 게 팀에 가장 좋은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에 감사하고 팀이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라며 사퇴의 글을 남겼다.
다만 미첼 감독의 경질에도 황인범의 굳건한 팀 내 입지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번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서 공식전 4골 4도움(유로파리그 예선 1골 포함)을 기록 중인 황인범은 지난달에는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2월의 선수'로 뽑히는 등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