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는 '골프 여제' 박세리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과 오는 13일 체육·문화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용인=연합뉴스) 경기 용인시는 골프 여제 박세리가 설립한 바즈인터내셔널과 오는 13일 체육·문화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 시청을 방문한 박세리(오른쪽)와 이상일 용인시장이 시 캐릭터 '조아용'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3.3.5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박세리는 1996년 국내 프로골프에 입문한 뒤 19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해 25승을 거둔 국내 골프의 선구자다.
이후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의 한국 여자골프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지금은 바즈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사회적 기여와 스포츠인 양성 활동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박세리는 지난 3일 용인시청을 방문해 이상일 용인시장과 골프 인재 양성과 용인시 스포츠 문화 융성을 위해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세리는 "이미 대한민국 골프는 최고 수준이지만 체계적인 주니어 교육 시스템이 없어 골프 인재 육성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다"며 "실력 있는 골프 인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즈인터내셔널이 지향하는 스포츠와 문화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용인특례시만큼 매력적인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찾지 못했다"며 "이 같은 취지를 잘 이해해주시고 환영해주시는 이 시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다른 지자체의 러브콜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용인에 투자를 결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수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용인시의 환경을 잘 활용하고 다른 스포츠와 문화시설도 이용하는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드셔서 시민에게 큰 기쁨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세리 감독을 보면서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워온 훌륭한 선수들이 용인에도 많은데 그들과 함께 자선 골프 대회를 열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든지, 시민께 원포인트 레슨 식으로 골프를 가르치는 이벤트도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박세리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세리는 지난해 9월 26일 인천 청라CC에서 열린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국제 골프대회 마지막 날 전국 자치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이 시장을 만찬에 초대했고, 이에 이 시장은 같은 해 11월 25일 박세리를 용인에 초대해 만찬을 하며 골프 인재 육성과 스포츠 발전, 문화 예술 진흥 등을 위한 바즈인터내셔널의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