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일본 야구대표팀 최고의 스타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차분하게 몸을 풀었다.
한국과 일본 취재진은 오타니의 훈련을 지켜보려고 발 디딜 틈 없이 실내훈련장을 채웠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오사카시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WBC 사무국이 배정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전날까지 나고야에서 합숙 훈련을 한 일본 대표팀은 이날 오전 고속 열차인 신칸센을 통해 오사카에 입성했다.
앞서 오후 1시부터 한국 야구대표팀 전원이 실외 구장에서 타격과 수비 등 전체 훈련을 진행한 것과 달리, 오후 4시로 배정받은 일본 대표팀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일부만 실내 훈련장을 찾았다.
오타니의 훈련 장면을 담기 위해 수십 대의 방송 카메라가 훈련장 그물 뒤에 배치됐고, 사진기 셔터음도 끊이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러한 관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한 훈련을 차례대로 소화했다.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예열한 뒤 동료들과 따로 떨어져 벽에 공을 던지며 어깨를 풀었고, 불펜 포수와 공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날 훈련에는 일본계 미국인인 외야수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함께 했다.
눗바는 일본 대표팀의 동료들과 환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며 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날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를 대신할 유틸리티 플레이어 마키하라 다이세이(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합류해 처음으로 30명 완전체를 이뤘다.
일본 대표팀은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 경기를 치른 뒤 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대결한다.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표팀에 합류한 뒤 훈련만 소화해왔던 오타니는 이 두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오타니를 비롯한 현역 메이저리거들은 WBC 사무국이 배정한 공식 연습 경기부터 나설 수 있다.
9일 중국과의 WBC 조별리그 첫판 선발 등판이 유력한 오타니는 6일 한신전과 7일 오릭스전은 경기에 나선다고 해도 마운드에 서는 대신 지명타자로만 타석에 들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