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좌완 투수 정구범(23)과 외야수 천재환(30)이 2023시즌 스프링캠프의 투타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무리하며 MVP를 자체 선정했다.
NC는 스프링캠프 기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kt wiz와 평가전을 4경기 치렀고 자체 청백전은 2경기 진행했다.
주로 프로 무대에서 빛을 보진 못했지만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준 신인급 선수들이 호명됐다.
투수에서는 2020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입단했던 정구범이 MVP가 됐다.
올해 첫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정구범은 2경기에서 3이닝을 던져 타자 12명을 4피안타, 사사구 1개, 1자책점으로 막았다.
정구범은 "운동 전후로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는데 원하는 대로 기량을 끌어올린 것 같다"며 "앞으로도 N팀(1군)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말했다.
타자 MVP는 지난해 1군으로 올라온 천재환이다.
천재환은 6경기 19타수 8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421로 팀에서 도태훈(0.4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천재환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었는데 평가전에 나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1군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서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강인권 감독은 감독 추천 MVP로 내야수 김수윤(25)을 꼽았다.
작년 10경기 타율 0.118에 그쳤던 김수윤은 이번 캠프에서 6경기 12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강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전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고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얻었다"며 "앞으로는 실전 감각에 초점을 맞추고 시범경기를 통해 훈련의 성과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