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세계 야구 최강국 결정전을 표방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일 A조 쿠바-네덜란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2006년 출범해 2009년부터 4년마다 개최한 WBC는 2017년 4회 대회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영향으로 2021년 5회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기세가 잠잠해지면서 WBC는 6년 만에 전 세계 야구팬에게 찾아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가을에 벌어진다는 뜻에서 '가을의 고전'(fall classic)으로 불린다.
WBC는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등 프로리그가 활성화한 나라에서 정규시즌 전에 열리는 대회다.
대회 역사는 일천하지만 춘삼월에 열리는 '봄의 고전'으로 입지를 굳히고자 야구 강국들이 최강의 멤버를 끌어모았다.
WBC는 각 나라 정규 시즌 전에 열리는 특성상 여러 제약이 많은 대회다.
8강팀을 가리는 조별리그도 지역별로 나눠 치른다.
대만, 쿠바, 네덜란드, 파나마, 이탈리아는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A조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중국, 체코는 일본 도쿄돔에서 B조 1라운드를 벌인다.
2006년과 2009년 WBC를 명승부로 장식한 한국과 일본이 맞붙기는 2009년 결승 이래 14년 만이다.
북중미와 중남미 나라들이 포진한 C, D조 조별리그는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C조 조별리그를 치르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이스라엘의 D조 경쟁이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3 WBC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린 '2023 WBC 붐업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구연 KBO 총재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3.3 [email protected]
A, B조 상위 1, 2위가 크로스로 격돌하는 8강전은 일본에서, C, D조 상위 1, 2위가 격돌하는 8강전은 마이애미에서 각각 벌어진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강국과 '종가' 미국, 화려한 MLB 선수 진용을 자랑하는 도미니카공화국 등 C, D조 강호들은 4강에 올라야 대결할 수 있는 대진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이 4일 오후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사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도쿄로 이동해 오는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펼친다. 2023.3.4 [email protected]
2013년과 2017년 WBC에서 거푸 1라운드 고배를 든 한국은 2009년 이래 14년 만의 4강 진출에 도전한다.
9일 정오에 열리는 호주와의 B조 1라운드 첫 경기를 잡으면 4강 진출의 청신호를 켠다.
8강에서 대만, 쿠바, 네덜란드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꺾어야 하지만, 국제대회 '첫 경기 징크스'를 깨 한국 야구 특유의 집중력을 살린다면 미국행 전세기를 탈 수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6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WBC 일본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스의 연습경기.
5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일본 오타니가 쓰리런 홈런을 치고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2023.3.6 [email protected]
2006년 2009년 대회에서 두 번 연속 우승하고, 2013년과 2017년에 4강에 진출해 가장 빛나는 전과를 남긴 일본은 역시 14년 만의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투타 겸업의 만화 야구로 MLB를 평정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WBC에서도 신기원을 열지가 관심사다.
야구 종주국이면서도 1∼3회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미국은 2017년 4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과 지지를 실감한 MLB 슈퍼스타들은 영광을 2회 연속 재현하고자 올해에는 WBC를 기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혔다.
MLB 특급 스타들의 '참전' 의사 덕분에 WBC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2013년 대회 우승국인 도미니카공화국, 2013년과 2017년 연속 준우승한 도미니카공화국, 언더독의 반란을 주도하며 3∼4회 대회 연속 4강에 오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5회째를 맞이한 WBC를 빛낼 국가로 꼽힌다.
MLB 사무국의 승인으로 망명한 선수들을 처음으로 끌어모은 과거 '아마추어' 강국 쿠바의 부활 날갯짓도 팬들의 시선을 모은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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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을 앞둔 투수들을 보호하고자 WBC는 투구 수 제한을 둔다. 1라운드에서는 최대 65개, 2라운드에서는 80개, 4강 이상에서는 95개를 던질 수 있다.
투구 수에 따른 휴식일도 철저히 지켜야 해 각 나라의 1라운드의 성패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계투책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세계 4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수립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현지에서 첫 공식 훈련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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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총상금은 1천440만달러(약 187억원)로 우승국은 출전료(3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300만달러를 상금으로 가져갈 수 있다.
4강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는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다. 4강전은 우리시간 20∼21일에, 대망의 결승전은 22일에 각각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