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3년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신인 외야수 김민석과 3년 차 투수 김진욱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롯데는 7일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35일 동안 캠프를 열었다. 1차 캠프지인 괌에서 체력과 기술훈련을 하고, 2·3차 캠프지인 일본 이시가키와 오키나와에서 지바롯데 머린스, KBO 팀과 총 7차례 연습경기를 펼쳐 5승 2패의 성적을 올렸다"고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이어 "이번 캠프 MVP는 야수 김민석과 투수 김진욱을 선정했다. 기량 발전상은 야수 이정훈과 투수 나균안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래리 서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매우 큰 성공을 거뒀다. 세세한 부분을 향상하고자 많은 준비를 했고 실행으로 옮기는 집중력이 경기력으로 나왔다"며 "물론 아직 조정하고 다듬어야 하는 작은 부분들이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가 시범경기와 훈련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부산으로 돌아가면 곧 시범경기(3월 13일 개막)가 시작하는데 캠프를 건강히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무척 기대된다"며 "아직 경쟁 중인 포지션이 있지만 개막전에 맞춰 엔트리를 확정 짓는 과정을 밟을 것이다. 크게 성장한 어린 선수도 있다. 그들을 포함해 모든 선수가 캠프 기간 열심히 훈련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신인 김민석은 "첫 캠프여서 MVP라는 제도가 있는지 몰랐다. 캠프 종료 하루 전에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듣고 살짝 기대했는데 정말 MVP를 받아서 기분이 좋다. 내년에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일본에서 한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경기라고 생각한다. 시범경기에서는 시즌 들어가기 전 마지막 점검이라 생각하고 실전처럼 임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021년 1차 지명 선수인 김진욱은 "국외에서 처음 치른 캠프에서 MVP를 받아 영광이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캠프에서는 투구폼에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간결하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 제구력이 아직 불안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많이 고민했다. 지난 2년 동안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올해는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속도로 승부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돼 롯데에서 새 출발 한 포수 이정훈은 "최경철 코치가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 괌부터 오키나와까지 얼리, 엑스트라 훈련을 빼놓지 않고 함께 해주신 덕분에 야구가 많이 재미있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방출 이후 독기도 생기고 잘 해내야겠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했다. 이전 팀에 있을 때도 김상훈 코치님이 많이 챙겨 주셨는데 그땐 왜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운동하지 못했을까 죄송스럽다"며 "정훈 선배의 '누구보다도 간절하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목매달지 말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도와주신 모든 분을 위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나균안은 "선수 생활 7년 동안 스프링캠프에서 이런 상을 받은 건 처음"이라며 "시범경기부터 시작해 시즌 끝까지 잘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7일 귀국해 부산으로 이동한 뒤, 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