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력을 미리 감상할 디오션 비치콘도·발리스틱컵 골프구단 대항전이 오는 17일부터 사흘 동안 전남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총상금 6천만원에 우승 상금이 3천만원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KLPGA 구단 대항전은 골프에서는 드물게 단체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는 게 특징이다.
1, 2라운드는 1개의 볼을 2명의 선수가 번갈아 치는 얼터니트 방식, 최종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볼을 치되 더 좋은 위치의 볼을 선택해 다음 샷을 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치러 합산 타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라운드마다 각 구단은 2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벤트 대회지만 KLPGA투어 정상급 선수 40명이 출전한다.
작년에 상금왕과 대상을 나눠 가진 박민지(25)와 김수지(27)를 비롯해 이정민(31), 장수연(29) 박지영(27), 지한솔(27), 이소영(26), 임진희(25), 이소미(24), 황정미(24), 이가영(24), 조아연(23), 성유진(23), 정윤지(23), 송가은(22) 등 지난해 투어 대회 챔피언들이 즐비하다.
작년에 우승은 없었지만 정상급 경기력에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박현경(23)과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 황유민(20)과 출산 휴가를 끝내고 필드 복귀를 준비하는 박주영(33)도 구단의 명예를 위해 출사표를 냈다.
출전한 12개 구단 가운데 박민지, 이가영, 정윤지 등 지난해 8승을 합작한 NH 투자증권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수지, 지한솔, 장수연, 박주영이 나서는 동부건설도 작년에 4승을 따낸 탄탄한 경기력에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가 버티고 있어 전력이 NH 투자증권 못지않다.
박지영, 조아연, 박현경으로 구성된 한국토지신탁 골프단도 막강하다.
대회 방식과 6천110야드로 짧은 코스 전장 덕분에 선수들은 버디를 노리는 공격 골프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관중 없이 치렀지만, 올해는 팬들의 응원전까지 보태진다.
SBS 골프 채널이 17∼19일 11시부터 17시까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