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에이스 자 머랜트가 '총기 논란'으로 결장한 상위권 팀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꺾고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레이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멤피스와 경기에서 112-103으로 이겼다.
32승 34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9위로 올라섰다.
레이커스는 시즌 중후반까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어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분류되는 10위 밖에 머무르며 전망이 어두웠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며 10위 안쪽으로 진입한 레이커스는 내친김에 PO 직행 티켓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서부에서 PO 직행의 마지노선인 6위는 스테픈 커리가 버티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34승 32패)인데, 최근 연패를 당하며 레이커스와 승차가 2경기까지 줄었다.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당한 멤피스는 서부 2위 자리를 새크라멘토 킹스(이상 38승 26패)에 내주고 3위로 처졌다. 두 팀이 승차는 없지만, 같은 콘퍼런스 내 팀들과 전적에서 멤피스가 밀렸다.
멤피스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술집에서 총기를 자랑하는 듯한 장면을 생중계한 머랜트가 팀 내 징계로 뛰지 못하는 등 악재에 삐걱대고 있다.
머랜트는 지난 4일 서부 1, 2위 간 맞대결이었던 덴버 너기츠 원정 경기에서 97-113으로 대패한 후 콜로라도주 덴버 교외 지역의 한 주점에서 총을 꺼내는 장면을 스스로 생중계했다.
콜로라도는 주법상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유를 허용하긴 하지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총기를 들지 못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머랜트에 대해 리그 차원의 조사뿐 아니라 현지 경찰 조사까지 이뤄지고 있어 PO를 준비하는 멤피스로서는 에이스의 장기 결장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다.
역시 팀의 간판인 르브론 제임스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그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30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날 레이커스의 승리에 앞장섰다.
일본인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를 비롯해 데니스 슈뢰더, 오스틴 리브스가 각각 17점씩 올리며 데이비스를 지원했다.
멤피스에서는 재런 잭슨 주니어가 팀 내 최고인 26점을 올리며 머랜트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그러나 평소 머랜트와 함께 외곽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던 데스먼드 베인이 7득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 8일 NBA 전적>
워싱턴 119-117 디트로이트
밀워키 134-123 올랜도
샬럿 112-105 뉴욕
필라델피아 117-94 미네소타
브루클린 118-96 휴스턴
오클라호마시티 137-128 골든스테이트
댈러스 120-116 유타
LA 레이커스 112-103 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