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의 나라' 브라질이 첫 여자 월드컵 유치에 재도전한다.
AP통신은 브라질 정부와 축구협회가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치에 나섰다고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체육부도 트위터를 통해 "축구협회를 포함한 스포츠 관련 기관과 정부가 여자 월드컵 유치 의향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남자 월드컵은 1950년과 2014년, 두 차례 개최한 바 있으나 1991년 제1회 대회를 시작한 여자 월드컵은 한 번도 유치한 적이 없다.
2023년 대회 유치전에 브라질축구협회가 나선 바 있지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행정·재정적 부담 탓에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아 무산됐고, 결국 2023년 대회는 호주·뉴질랜드의 공동 개최로 열리게 됐다.
이후 브라질축구협회는 2027년 대회 유치에 관심을 보여왔다.
브라질 양대 도시인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시장은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결승전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잇달아 표명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앞서 벨기에·네덜란드·독일이 공동 개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단독 개최로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브라질이 나서면서 유치전은 공식적으로 '3파전' 양상이 됐다.
FIFA는 내년에 2027년 여자 월드컵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