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이강철 감독 "믿었던 투수가 실투하면서 분위기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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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강철 감독 "믿었던 투수가 실투하면서 분위기 넘어갔다"

모이자주소 0 237 -0001.11.30 00:00

"강백호 잘 치고 세리머니 빨라서 일어난 일…일본전 선발은 김광현"

"다루빗슈 좋은 투수지만 총력전 펼쳐 무조건 이기도록 하겠다"

심각한 표정의 이강철 감독
심각한 표정의 이강철 감독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8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한국 이정후 타석 때 호주 코칭스태프의 두 번째 마운드 방문에도 투수 교체가 되지 않자 심판에게 항의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3.3.9 [email protected]

(도쿄=연합뉴스) 천병혁 이대호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예상치 못한 호주에 발목을 잡힌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일본과의 경기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복병 호주에 7-8로 뼈아픈 재역전패를 당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1차전을 패하면서 곧바로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몰린 이강철 감독은 "내일 일본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호주전에 패한 원인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왔지만, 선수들은 첫 경기치고 열심히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초반 0-2로 끌려가다 양의지가 역전 3점 홈런, 박병호는 적시 2루타를 날려 4-2로 역전했다.

공 던지는 소형준
공 던지는 소형준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한국과 호주의 경기. 7회초 한국 투수 소형준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3.3.9 [email protected]

그러나 7회초 등판한 소형준이 2명의 주자를 연속 내보낸 뒤 바뀐 투수 김원중이 재역전 3점 홈런을 두들겨 맞으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 감독은 소형준을 투입한 배경에 대해 "제구가 되고 아웃카운트 잡을 수 있는 안정적인 투수라고 생각했다"라며 "거기에서 3점을 준 게 흐름을 넘겨줬다"라고 전했다.

또 7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발이 떨어지면서 태그 아웃된 강백호에 대해선 "잘 치고 나서 빠르게 세리머니를 하다 보니 그런 일 일어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인터뷰하는 김광현
인터뷰하는 김광현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김광현(SSG 랜더스)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3.8 [email protected]

10일 저녁 7시 열리는 '운명의 한일전'에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경험 있는 투수가 초반을 잘 끌어 주기를 기대한다"라며 "'한일전'이라는 특별한 경기이긴 하지만 8강 올라가려면 최선을 다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총력전을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일본이 한일전 선발투수로 예고한 다루빗슈 유에 대해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이기는 데 집중하면서 공격적으로 풀어가고 득점 루트 만들어서 이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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