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1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과 함께 월드컵 출전권 획득까지 노리는 '김은중호' 남자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8강 상대가 중국으로 정해졌다.
중국은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과 1-1로 비겼다.
중국이 후반 13분 상대 미드필더 미를란 베크베르디노프의 자책골로 앞서는 행운을 얻었으나 후반 42분 키르기스스탄의 비미르자 제니슈베코프가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과 1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이겼던 중국은 1승 1무 1패(승점 4)가 돼 일본(승점 9)에 이은 D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중국은 전날 타지키스탄과의 C조 3차전에서 0-0으로 비겨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 대표팀과 8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과 중국 간의 8강전은 오는 12일 오후 7시 JAR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중국을 꺾으면 4강 진출과 함께 월드컵 출전권도 손에 넣는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 4위 안에 들면 오는 5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의 남자 U-20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 13승 2무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2004년 AFC 청소년선수권대회 결승전(2-0 승)부터는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일본은 타슈켄트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마쓰키 구류의 멀티골로 2-1로 승리해 이번 대회 16개 참가국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가볍게 통과했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로 한국에 이어 C조 2위를 차지한 요르단과 4강 진출을 다툰다.
2018년 인도네시아 대회 결승에서 한국을 누르고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사우디아라비아는 1승 2패(승점 3)로 D조 3위로 밀려나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