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LIV 골프 대표를 맡고 있는 그레그 노먼(호주)이 LIV 소속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LIV 소속 선수 모두 최종일 18번 홀 그린에 모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노먼은 4일(한국시간) 뉴스코프와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 LIV 선수 중에 누구라도 우승할라치면 LIV 선수들은 모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18번 홀 그린으로 몰려갈 것"이라면서 "LIV 선수가 우승한다면 캐디, 부모, 아내뿐 아니라 17명의 LIV 동료 선수들과 포옹할 것이며 그게 우리가 원하는 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마스터스에는 LIV 선수 18명이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LIV 선수들을 출전 금지했지만, 마스터스를 비롯한 4개 메이저대회 주최 측은 출전 자격을 충족한 LIV 선수들에게는 출전을 허용했다.
이번 마스터스는 작년 디오픈 이후 처음으로 LIV 골프 선수들과 PGA투어 간판급 선수들이 격돌하는 무대다.
LIV 선수 가운데 3차례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필 미컬슨과 2020년 챔피언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2차례 우승한 버바 왓슨(이상 미국), 그리고 세계랭킹 6위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은 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노먼은 "우리 LIV 선수들을 출전하도록 허용한 마스터스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만약 최종 라운드에서 우리 LIV 소속 존슨이나 켑카, 스미스가 로리 매킬로이나 욘 람과 우승 대결을 벌이면 아마 시청률은 대박이 난다. 그게 팬이 원하고 방송국이 원하는 그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