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간판 '킹' 르브론 제임스의 결장에도 3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PO) 직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리그 토론토 랩터스와 홈 경기에서 122-112로 이겼다.
33승 34패가 된 레이커스는 서부콘퍼런스 9위에 자리했다. 8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34승 34패)와 격차는 반 경기로 줄였다.
레이커스는 시즌 중후반까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어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분류되는 10위 밑에 머무르며 전망이 어두웠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상승세를 타며 10위 안쪽으로 진입한 레이커스는 내친김에 PO 직행 티켓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서부에서 PO 직행의 마지노선인 6위는 댈러스 매버릭스(34승 33패)인데, 레이커스와 격차가 1경기까지 줄었다.
게다가 레이커스로서는 제임스가 오른발 부상으로 빠진 사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이번 3연승의 의미가 크다.
반면 3연패를 당한 토론토(32승 36패)는 동부콘퍼런스 9위에 자리했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도 나서지 못하는 순위인 11위 시카고 불스(30승 36패)에 1경기 차로 쫓기며 PO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레이커스에서는 이날 제임스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앤서니 데이비스마저 8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부진했다.
데이비스는 8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수비에서 힘을 냈지만, 공격에서 원투펀치의 공백을 메운 건 이날 부상 복귀전을 치른 가드 디앤젤로 러셀이었다.
3점 5방을 포함 28점을 몰아친 러셀은 9어시스트로 추가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벤치에서 출격한 가드 콤비 데니스 슈뢰더도 23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오스틴 리브스도 18점 어시스트를 보탰다.
일본인 선수 하치무라 루이도 9개 필드골 중 7개를 적중하는 정교한 슛감을 자랑하며 16점을 지원했다.
레이커스는 3쿼터 종료 5분 전까지만 해도 75-87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끌려갔다.
이후 리브스가 자유투와 골밑 돌파로 9점을 몰아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슈뢰더와 러셀의 연속 3점으로 경기 종료 8분 전 100-96으로 역전을 이뤘다.
러셀은 내친김에 이후 5분간 3점 3방 포함 8점을 퍼부으며 토론토의 추격을 따돌렸다.
토론토에서는 스코티 반스와 3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 11일 NBA 전적 >
필라델피아 120-119 포틀랜드
애틀랜타 114-107 워싱턴
마이애미 119-115 클리블랜드
브루클린 124-123 미네소타
샌안토니오 128-120 덴버
LA 레이커스 122-112 토론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