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6일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우완투수 김동주(21)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김동주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동주는 2021년 입단해 지난해 구원투수로만 10경기에서 1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타구에 머리를 맞아 전력에서 이탈한 사이 김동주는 5선발 기회를 잡았다.
시범경기에선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선발투수로 던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한 피칭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연습 때 했던 것처럼 도망가지 않고 상대를 힘으로 누르는 구위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마음 같아서는 5이닝 정도만 완벽하게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전날 패전투수 최승용에겐 지적과 격려를 함께 보냈다.
최승용은 NC에 2회에서만 스리런포 1개를 포함해 장단 8안타를 두들겨 맞으며 8실점 했다.
비가 그치고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도 있었으나 이 감독은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날씨의) 영향이 있으면 안 된다. 선수는 항상 준비돼있어야 한다"며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투수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니까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며 "다음 등판까지 문제점을 찾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전날 NC 타선에 철저하게 공략당한 원인에 대해선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달라지는 투구 폼을 언급했다.
이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봐도 직구보다 변화구를 던질 때 팔 스윙이 느슨하다"며 "상대 팀이 잡아냈다면 구종이 노출되면서 굉장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