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달성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당분간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음을 기약한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 인도 나비 뭄바이의 D.Y. 파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전을 끝으로 2022 AFC 아시안컵 일정을 모두 마쳤다.
중간에 며칠의 휴식은 있었으나 본선 체제로 소집 훈련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벨호'의 아시안컵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 이날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2-3으로 져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할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CFF) 등 유럽파 선수들을 제외한 대표팀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자택이나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7일간 자가 격리하며, 6∼7일 차 검사에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국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가 2022시즌을 한 달가량밖에 남겨두지 않은 만큼 선수들은 크게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준비에 나선다.
2022시즌 WK리그는 다음 달 19일 막을 올린다.
김혜리, 김정미, 장슬기, 이민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한 인천 현대제철과 추효주의 소속팀인 수원FC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선전을 통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딴 대표팀은 이제 월드컵 준비 체제로 전환한다.
길게는 내년 7∼8월 열리는 월드컵을 바라보며 올해 7월 중국에서 예정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한다.
구체적인 다음 소집 계획 등은 귀국 이후 결정될 예정인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여자 A매치 데이가 올해 상반기엔 4월과 6월에 예정돼있어 대표팀도 WK리그 시즌이 개막한 뒤 이 시기에 다시 모여 다음 대회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